[책생각]무라카미 류-이런 단편집은 나와는 맞지 않는다 말이지 영화 TV 책 생각...

마이 퍼니 발렌타인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중앙M&B(랜덤하우스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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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책장을 펼치는 순간 아주 기분이 묘해진다. "묘해진다"라는 표현이 적합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를테면 어두운 방 너머에 실루엣처럼 보이는 보기싫은 먼가를 호기심에 들여다보는 그런 느낌. 마이퍼니 발렌타인도 그와 유사하다. 이전에 '코인로커 베이시스'와 같이 구입한 이 소설은 꽤나 오랜동안 책장에 쳐박혀있었다. 오쿠다 히데오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과 달리 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읽는데 꽤나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말이지. 
그런 연유로 쳐박아둔 소설을 이제서야 다시 꺼내보게 된 이유는, 주문한 책이 도착하지 않는 애매한 기간이 원인이라면 원인이 될 수 있겠다. 
이 소설은 '단편집'이다. 개인적인 습관이겠지만 장편소설을 재밌게 본 후에는 꼭 그 작가들의 단편 소설집을 찾아서 꺼내읽어본다. '단편집'에서는 장편소설과 다른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이 훨씬 더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다. 그닥 인상적이지도 않았고 소재 자체가 전체적으로 '변태성욕'쪽으로 많이 기울어져있어 읽는 내내 큰 재미를 못느꼈다. 
이번에 발견했는데 나에게는 그런 분야에 대한 상상력이 많이 부족할 뿐 아니라 그닥 흥미도 없다는 것도. 이런 쪽으로 좀 상상력이 있는 사람은 읽어보면 도움이 될지도 -_-. 
어쩔 수 없이 집어든 책이라 끝까지 보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 다시 한번 책장에 쳐박아뒀을지도 모르는 소설이리라. 
다시 한 번 느꼈지만 무라카미 류는 단편보다는 장편소설이 훨씬 읽을만 하다는 것을 느낀 것도 물론이고. 


10월22일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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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3)
한국시리즈가 즐겁게 전개되고 있다. 롯데팬이기전에 앞서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 두산-SK, SK-기아의 플레이오프와 KS는 무척이나 즐거웠고 즐기고 있다. 그럼에도 가끔씩 야구를 본 후 찜찜함이 남을 때가 있다. 소위 '기싸움'이라고 한 선수가 얘기한 쓸데없는 싸움때문이다. 나이도 많고 MLB경력도 있는 '그'가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돼 KS 4차전이 끝나는 9회까지도 고개를 갸웃갸웃했었다. 오늘 인터뷰를 보니 '기싸움 때문에 그랬다'는데, 그런 말도 안되는 논리를 보고 있자니 이 선수를 도저히 앞으로 좋아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프로는 실력으로 그라운드에서 증명하면 된다. 그 외의 것은 기타일 뿐이다. 그 기타에 열광하는 팬은 아무래도 적지 않겠는가. 재밌는 경기를 보고나서도 그런 찜찜한 '기 싸움'이라고 명명되는 소모적인 논쟁 때문에 팬의 기분이 얹짢아 지는것도 생각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팀을 욕할 필요는 없다. 항상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일테니 말이다. 점잖게 자기 팀만 응원하는 것이 좋을텐데 말이다. 이런건 좀 아쉬운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패장은 말이 없으면 더 좋을텐데 말이다. 지고 나서 '상대팀의 OOO때문에 졌다'하는 건 아무래도 좀 변변찮아 보이는 것이다. 간단히 '져서 분하다. 담에 꼭 이길께'하는 게 그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더 강한 의지를 불러일으킬텐데 말이다. 

10월21일 단상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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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
아침 출근하다 앞서서 걸어가는 사람의 담배연기가 내 쪽으로 날라올때나, 
지하철에서 남 상관없이 핸드폰 소리를 최대치로 해놓고 겜을 하는 사람을을 참고 있을때나,  
어린 아이들 놀고 있는 놀이터에 앉아 담배를 꿋꿋이 피고 있는 사람을 볼때나, 

나는 별반 행동하지 않는다. 간섭하지 않는다.
피할뿐이다.
타인의 행동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군가가 나서서 제지하거나 말리기도 한다. 
그냥 감사해한다. 

안다. 이런 자세, 꽤나 비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그렇게 있으께.

[책생각]오쿠다 히데오-마돈나 "40대 직장남성은 이런것이다" 영화 TV 책 생각...

마돈나
오쿠다 히데오 지음, 정숙경 옮김 / 북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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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오쿠다 히데오의 단편소설집이다. '야구장 습격사건' 이후 다시 한번 꽤나 유쾌하게 읽었다. 이 소설의 중심테마는 40대 직장남성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단편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주인공은 모두 종합상사의 중간 관리자격인 '과장'. 하지만 주인공들의 상황이나 처지는 각기 다른 형식이다. 
40대 과장이 새로 들어온 부하 여사원을 짝사랑하게 되는 설정, 40대 과장이 자신과 동갑인 여성 상사를 맞이하게 되는 설정, 40대 과장이 자신과 동일한 직급에 있는 동료를 부하로 맞아들여야 될지도 모르는 설정 등을 현실적이고 맛깔나게 뿌려놓는다.  물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조직내의 갈등들이 일상생활 속에 넋두리하듯이 잘 녹여져있다. 대기업에 근무해본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잘구레한 감정들까지도 묘사가 잘 되어 있는 것이다. 
기억하기로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3번째인데, 항상 읽으면서 유쾌해지는 기분이 있어 -아 물론 좀 전체적으로 소설이 가볍긴 하지만- 몇 권 더 읽어볼 요량이다. 아마 지금까지의 감상과 별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PR생각_인하우스]기본스케줄부터 제대로하자 PR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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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면 탈난다. 2009 crisis management의 방점을 찍을 crisis simulation을 앞두고 가장 기초적인 단계에서 탈이 나버렸다. 그룹의 신종플루 관련 Crisis Simulation도 같은 날 걸려버린 것이다. 같은날 하긴 해도 그룹쪽 simulation은 간단히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먼저 착각이었다. 
게다가 그쪽에서는 그리 열성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최근 2~3주간. 타겟도 B.U의 타겟과 거의 동일하긴 했지만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하루 앞두고 그 쪽에서 요구사항이 많아져 버렸다. 제대로 진행을 하겠다는 생각인 모양이다. 
이러니 당연히 같은 날 잡혀있는 B.U의 crisis simulation이 제대로 돌아갈리가 만무한 것이다. 취소할 수 밖에 없게됐다. 
게다가 외국계라 그런지 임원들 스케줄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외국 출장이 상당히 많은터라 일일이 조정하기가 꽤 벅찬 편이다. 

이미 시나리오 등 materials들은 준비가 다 되있는데 이런 기초적인 스케줄에서 갑자기 막혀버리니 답답함을 금할 수가 없다. 
그간 이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온 PR 에이전시에게 미안한 것은 물론이다. 모든 부분에 우선해 가장 먼저 결정되야 할 사항이 이렇게 어그러져버렸으니 말이다. 자 다음부터 아래 2개는 명심해야겠다. 

"항상 기본 스케줄부터 제대로 챙겨야 겠다" 

"절대 맘대로 그룹의 스케일을 재단하지 말아야겠다"

[책생각]오쿠다히데오-야구장습격사건 "꽤 즐겁고 유쾌한 여행기" 영화 TV 책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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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습격사건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동아일보사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읽기가 편하다. 현실 속에서 소재를 많이 찾아내기 때문이리라. 약간의 가공된 맛이 있는게 소설일진데 이 작가의 작품을 읽노라면 옆에서 차한잔 하면서 동료와 얘기하는 그런 느낌 그대로다. '너 주말에 머했어?' '어, 어디 어디 갔다가 멀봤고 어디어디에서 멀했어'와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제목자체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소설은 필자가 일본에 산재해 있는 구석 구석의 야구장을 유람하는 얘기다. 주요 모티브는 분명 야구장이지만, 그냥 일본 구석구석을 떠 돌아다니면서 필자가 느낀 대로 쓴 여행기라고 하는게 오히려 더 이 소설에 맞지 않으까 싶다. 
구성은 일기형식이다. 말인즉슨, 아침에 일어나서 멀 했고 식사로는 멀 먹었고 소도시의 어느 극장에서 영화를 봤고 야구장을 갔고 하는 등 자기의 동선을 그대로 담고 있다. 유쾌하고 재밌다. 작가 자체도 그 이상은 딱히 별 욕심을 부리지도 않았음이 분명한 것이고. 이 작가의 대표작인 '공중그네'처럼 어떤 스토리나 플롯을 담고 있는 것도 전혀 아닌 것이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특히 일본야구에 관심이 있는 마니아라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야구장의 풍경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리라.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런 류의 가벼운 소설은 언제나 꽤 즐겁다. 소설이 매번 굳이 심각한 얘기를 담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이니까. 

[PR생각_인하우스]위기시 분명히 준비는 차이를 만들어낸다 PR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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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위기관리프로그램으로 3차 emergency drill(비상훈련, agency와 사전에 협의해 미디어가 갑작스레 이슈에 대해 전화,또는 방문을 해 관련자들의 반응을 알아보는 drill) 을 최근 실시했다. 추석 시작되기 직전에 했으니 일주일 전의 일이 되겠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이 추석끝나고 아침에 회사를 출근해보니 emergency drill에서 생각했던 시나리오와 거의 유사한 형태의 뉴스가 모니터링이 돼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crisis. 

다음과 같은 상황이 실제로 전개됐다. 

첫날. 
  • 오전 9시30분. 미디어 모니터링 보고 , customer 반응 체크, 다양한 시나리오 및 advice 준비(agency advices 포함) 
  • 오전 10시30분. 이슈오너와 이전 crisis simulation training 때 이미 만들어 둔 basic position paper review, 사내 전직원 대상으로 전체 메일 발송 "OOO안건에 대해 문의가 오면 답변을 하지말고 OOO로 전화를 돌려달라"
  • 오전에 CEO 부재상황, 오후에 들어옴
  • 14:00시.CEO 주재 crisis committee 회의 개최 (상황보고, 영문 Position paper 완성,channeling method)
  • 16:00시 회의종료. 
  • 17:00시. position paper 완성(국문본), 3공장 공장장에게 position paper(배경포함) 공유, 문의 줬던 고객들 대상으로 포지션 대로 대응, 공동 position 위해 협회 방문, 협회에서 타회사와 joint position paper 초안준비 
  • 18:00시. 미디어 모니터링(가판)

둘째날, 
  • 오전 9시. 전날 상황에 비해 미디어 모니터링은 약해짐. 미디어 모니터링 보고. 
  • 오전 11시. CEO 주재 2차 회의. 상황점검, 모니터링 결과, 앞으로 혹시 벌어질 risk 논의, 위기관리 체계에서 문제점 있었는지 논의 등. 

이런 형태로 진행됐다. 관련자 대부분이 2008년부터 미디어트레이닝,crisis simulation, 3차례의 emergency drill 등을 경험했던지라 동요없이 차분히 프로세스를 따라 진행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잠재위기요소를 대비해 미리 만들어놓았던 기본 position paper는 단시간내에 회사의 포지션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프로세스 동안에 느낀 점 중의 하나는, "준비는 언제나 차이를 만들어 낸다"였다. 온전히 2008년부터 지속해 온 위기관리프로그램의 성과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분명 2년간의 그 과정이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은 확실한 것이다. 

그리고 PR쟁이로서 잠시나마 성취감 비슷한 것을 느껴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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