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생각_인하우스]SK 김성근 감독과 위기관리 PR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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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모든 조직에 존재한다. 없을 수가 없다. 일반 회사 뿐만 아니라 야구팀에도 그 원칙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개인적으로 태생이 남쪽인지라 야구팀은 롯데를 좋아하지만, 그들의 위기관리 방식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의 야구 스타일을 보면 '들쭉날쭉' 전혀 일관성이나 영속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위기'에 항상 약한 모습도 물론이고. 

SK의 김성근 감독을 야구감독 중에는 가장 좋아한다. 그의 성실한 자세와 위기돌파능력 등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김성근 감독의 최근 인터뷰에서 그가 생각하는 '위기관리'에 대한 견해가 있어서 이것을 PR영역과 한번 붙여봤다. 대단히 중요하고 간결한 핵심메세지가 있었다. 

Q: 올 시즌 SK는 수없이 많은 고비와 위기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좌절하기보다 현명하게 위기를 뚫고 나갔는데요. SK만의 특별한 위기 타개법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직장인들 가운데 제게 “리스크를 찬스로 만드는 SK 야구가 신기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A:음, 신기한 게 아니라 그게 바로 SK만이 할 수 있는 야구인 거예요. 박경완이 다쳤을 때 제가 제일 먼저 한 게 뭔지 아세요?포수 인스트럭터를 수배한 거예요. 단기간에 정상호를 주전포수로 만들려면 그걸 도와주는 이가 필요했어요. 그다음에 한 일이 뭔지 아세요? (고개를 흔들자) 김상진 불펜 투수코치를 벤치에 앉혔어요.

--->기업의 위기관리 시스템 구성도 마찬가지다. 사내에서 갑론을박 말만 있다면 이건 진행되는 게 전혀 없다.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면, 위기관리 전문가를 불러 앉혀다 놓고 듣고 배우는게 시작이다. 모르고 있는 걸 배우면서 위기관리는 시작된다. '끙끙'거리고 하릴없이 고민만 하다보면 시간만 가고, 만든다고 만든 해법도 결국은 '궁여지책'에서 나오는 단견일 뿐 장기적으로 '시스템'을 향상 시킬 수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Q: 불펜 투수코치를 벤치에 앉힌 이유라도?

A:정상호에게 사인을 내게 했어요. 경험이 부족한 정상호의 단점을 김상진 코치가 메우도록 했어요.

-->만약 인하우스 실무자가 위기관리에 관한 경험이 일천하다면, 그 사람을 중용하지 않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다. 해결책은 바로 그의 경험을 외부 위기관리 컨설팅 업체가 채워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인하우스 실무자는 이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얻게 되고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언제나 경험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법이다. 

Q: 포수에게 사인을 내줘야 한다면 배터리 코치가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정상호가 공을 받아야 할 투수는 배터리 코치보단 투수 코치가 더 잘 알아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정상호 스스로 공 배합을 하게끔 했어요. 그것만이 아니에요. 김광현이 다쳤을 때도 제일 먼저 한 일이 투수 인스트럭터를 불러온 거였어요. 직장인이나 기업의 최고경영자라면 이걸 알아야 해요. ‘리더가 흔들리면 팀원도 흔들린다.’ ‘리더가 우왕좌왕하면 팀원도 갈피를 못 잡는다.’ 리더는 팀원들 앞에선 악착같이 뭘 한다는 걸 계속 보여줘야 해요. 그리고 반드시 대안을 제시해야 해요. 물론 내가 일본에서 인스트럭터를 부를 때마다 일언반구 이의를 달지 않고 도와준 구단 프런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어요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성하는 첫 번째 조건을 누군가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CEO의 위기관리 마인드'를 그 처음으로 꼽는다. 아무리 실무진의,현장의 요구가 높아도 CEO가 위기관리에 대한 필요성이나 개념 자체를 제대로 잡고 있지 못하면, 그 기업이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요원하다. '리더'가 방향을 정하는 것은 언제나 그 기본인 것이다. 

Q:주요 선수들의 부상 때마다 적당한 인스트럭터를 물색하고 준비하는 게 감독의 ‘위기 관리’란 생각이 드는데요. 일반 기업에서도 ‘위기 관리’는 중요한 화두입니다.

A:‘위기 관리’는 다시 말하면 ‘준비’에요. 우리는 고지 마무리 캠프 때 고용할 인스트럭터를 플레이오프 끝날 무렵 이미 정했어요. 원래는 투수 인스트럭터로 전 삼성 왼손 투수 김일융(일본명:미우라 히사오)을 데려오려고 했다고. 왼손투수들 체인지업을 익히게 하려고. 결국, 다른 인스트럭터가 오긴 했지만, 준비 하나 만큼은 SK를 따라올 구단이 없다고 자부해요. 내년 스프링캠프 때 쓸 오키나와 구장도 예약을 맞췄고, 새로운 코치진도 구성을 다 끝마쳤어요. 감독은 구단에게 뭔가를 바라기에 앞서 감독 스스로 무엇이 필요하고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 필요가 있어요.

--->머 더 말할 필요가 있겠나. '위기관리'는 바로 '준비'다 라는 위기 관리에 있어서의 기본을 김성근 감독은 정확하게,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이런 위기관리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리더'밑에서 왠간하면 그 조직은 흔들릴 수가 없다. SK야구의 출발점은 바로 이런 리더의 '위기관리'마인드에서 출발하는 것이기에 다른 프로야구단과 달리 consistency가 있는 것이리라. 

Q:실전보다 더한 실전훈련이었군요.

A:(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분위기와 열정 속에서 SK가 변했어요. 야구도 우리 삶과 회사와 다르지 않아요. 정말 변하려면, 변하겠다는 자세와 실제 행동이 수반돼야 해요.

-->더할 나위없는 대답이다. '변해야겠다'는 자세만으로는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그 열정이 '행동'으로 이어져야 비로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위기관리는 언제나 그렇다. 수많은 기업이 '이걸 해야 하는데..'라고 인식만 하면서도 결국은 '행동'으로 이어가지 못한다. 무엇때문에? 회사 CEO 마인드의 변화, 실무진의 적극적인 필요성 역설 등 그들이 이 부분의 해법을 위해 얼마만큼 열정을 가했는지를 되돌아 볼 필요가 분명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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