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방해자-오쿠다 히데오의 진지한 선택 영화 TV 책 생각...

방해자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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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흡인력은 근간에 읽은 책 중에 단연 최고였다. 이 소설은 오쿠다 히데오의 코믹함과 유쾌함이 전혀 묻어나지않는 진지함으로 무장돼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최근에 꽤 많이 읽고 있는데, 대부분이 다 코믹한 성격의 현실풍자 내용이 많아서 그만그만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소설에서 그가 보여주는 필체나 흡인력은 전혀 180도 달랐다. 특히 방화사건의 범인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먹이사슬과 일상생활을 통해 드러나는 주인공들의 심리묘사는 탁월하다. 
일본사회 구석구석에 녹아들어있는 각계 각층의 소소한 비리들과 인물들을 교묘히 배치해 이야기를 전개시켜 지루한 구석이 없다. 오쿠다 히데오 소설의 힘은 유쾌한 '현실풍자'와 '조롱'에 있는데, 이런 진지한 유형의 소설에서도 그 주제의식은 일관된다.
등장인물들이 일방적으로 현실을 재단하고 스스로 판단해버리면서, 자신의 위치나 상황을 악화시켜나가는 부분은 지켜보는 입장에서 약간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주인공들을 향해 '제발 주변을 돌아봐'라는 말을 하게 되니 말이다. 

책 자체가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다소 불만스럽긴 하지만(2권으로 약간 두껍게 묶어도 충분해보이는데 말이다),오쿠다 히데오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라는 데에는 분명히 이견이 없어보인다. 

*어쩌다보니 요즘 오쿠다 히데오 소설만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 벌써 한달 새에 6권은 읽어버렸다. 최근에는 이 작가의 베스트 소설만 따로 모은 6권짜리 세트도 구입을 해버리고 말았다. 아마 이 세트를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히데오의 소설은 놓을 예정이긴 하지만 여하간 최근 이 소설가 덕으로 꽤 즐거운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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