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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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기대이상으로 재밌는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호밀밭의 파수꾼' 등의 유명한 성장소설을 한단계 정도 가볍게 뛰어넘어주는 성장소설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어쩌다보니 주인공 이름도 호밀밭의 파수꾼과 동일하다. 이 소설의 기본 플롯은 9.11사태로 아버지를 잃게 된 9살 소년 '오스카'가 어떻게 그 데미지를 극복해가는가를 보여준다. 9.11사태가 주제로 튀어나오면 꽤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 소설은 직접적인 피해자 가족인 9살 소년의 기발한 발상과 재밌는 여정을 흥미롭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문체 자체가 일단 흡인력이 굉장하고 따뜻해 소설을 읽는 내내 '오스카'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 가족의 히스토리에 친밀함을 느낄 수 있다. 지나치게 자아의식이 강하고 또래에 비해 엉뚱한 구석이 많은 '오스카'의 행동은 일견 생경해 보이고 평범해 보이지 않지만(그래서 왕따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자기만의 세상을 가지고 그만큼 세상과 일찍 부닥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9.11로 죽은 아빠의 수수께끼라 믿으며 아빠의 서재 '화병'에서 발견한 '열쇠'의 쓰임새를 찾기 위한 오스카의 여정은 참으로 턱도 없어 보이지만, 그 계기가 중심이 되어 아빠가 가진 흔적을 찾아내고 지워가는 과정은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정말 가까운 가족, 연인 사이에서도 '소통'과 '부재'라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과정인지를 소설을 따라가며 느낄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나중에 준우군이 크면 정말로 읽히고 싶은 소설.







덧글
아라 2009/09/15 14:08 # 답글
아, 금방 도서관에서 살짝 지나친 책인데이 포스팅을 먼저 봤더라면 빌려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stark 2009/09/21 17:15 # 답글
아..나중에라도 다시 꼭 보시길 기원하께요~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