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가 계속되던 1950년대 미국은 맥카시 열풍이 몰아닥칩니다. 미국사회 곳곳에 공산당원들이 침투해있어 미국 사회를 혼란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주장을 하면서 맥카시 상원의원은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를 확대재생산 해나갑니다.
거짓과 허구로 가득찬 맥카시의 전략은 사람들과 미국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가게됐습니다. 맥카시는 자기의견에 반하는 사람들을 '반동주의자'로 몰아붙이면서 승승장구해나갔습니다. 일종의 마녀사냥이었죠. 누구도 대응할 수 없을듯 보였죠. 그러나 거기에 CBS TV의 Edwoard R.Murrow가 그 허구성을 정면으로 밝혀나갑니다.

지금은 FOX,CNN과 같은 24시간 실시간 뉴스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원래 미국사회의 저널리즘은 공중파 중 CBS가 시초입니다. 지금도 CBS의 '60 minutes'는 탐사보도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죠.
탐사보도는 객관성이 생명이어야 하는 뉴스보도와는 달리 어떤 주장과 의견이 있는게 통상적입니다.
Edward R. Murrow(뉴스앵커)와 그의 팀이 맥카시 상원의원의 허구를 입증하기 위해 집요하게 파헤쳐들어갑니다. 우리나라의 예로 비견하자면 황박사의 허구를 밝혀낸 PD수첩팀이라고 보시면 될듯 싶네요 .
아 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고 영화 제목"Good NIght and Good Luck"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앵커 Murrow가 항상 프로그램 마지막에 시청자들을 향해 던지는 클로징 멘트입니다.
영화는 흑백입니다. 게다가 청문회 등 실제장면들이 중간 중간 삽입되기도 해 굉장히 다큐멘터리적 느낌이 강합니다. 효과적인 편입니다. 정치적 사건을 다루는 데 흑백화면 만큼 공정해 보이는것도 없죠.
또한 영화는 인물 중심적입니다. 영리합니다. 괜히 취재과정을 보여주면서 번잡하게 하기 보다는 정확히
팀의 주축인 Murrow의 고민으로 그 잡다한 부분을 대체합니다. 관객들은 Murrow라는 인물의 감정선만 따라가면 영화에,사건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화의 헛점은 단조로움일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그 위기를 프로그램 중에 Murrow가 시청자를 향해하는 멘트로 메워갑니다. 매우 절제되고 호소력 있는 이 멘트를 통해 영화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합니다.
카메라는 어떨까요. 간단합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urrow의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익스트림 클로즈업을 사용합니다.
이 영화의 일등공신은 배우 David Strathairn입니다. 그는 Murrow 역을 정말 훌륭히 소화합니다. 앵커역할이기에 혼자 카메라 앞에 앉아서 몇 분동안 얘기해야하는 독백 씬들이 많은데 그 독백씬들마다 냉정하고 이지적인 Journalist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특히 'Good Night and Good Luck'이라는 말로 독백들을 클로징 할때 마다 마구 박수를 쳐주고 싶더군요.
여러모로 잘 포장된 이 영화의 감독은 놀랍게도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입니다. '클루니'는 Murrow와 함께 뉴스팀을 이끄는 프로듀서로서도 열연합니다. 감독겸 배우인 셈이었죠. 클린트 이스트우드 처럼 이 배우도 대단히 절제된 서사구조에 능한듯 싶습니다. 재능이 있는지는 몇 작품 더 본뒤에 판단해야 할듯 싶구요.
<사족>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영화 내내 담배를 입에 물고 삽니다. 아...주인공들 뿐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이 그렇더군요. 길거리에서도,식당에서도,공공장소 어디서든 말입니다. 흡연자로서 부러웠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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