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8일 단상 기타관심사

•'꼭 다시 팀이 된거 같어'. 이전에 행복하게 일했던 팀 멤버들과의 술자리 후 이런 텍스트를 받았다. 어쩔수 없는 조직의 내부 이유로 이직을 하긴 했지만 같이 서로를 격려하며 일했던 2년 6개월은 내 직장 커리어 최고의 경험이었다. 단점 지적보다는 칭찬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일의 성취감과 오너쉽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이직 후에도 서로들 자연스럽게 만나면 마치 어제 퇴근해서 오늘 만난 사람들처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즐거운 술자리, 이보다 편하고 즐거운 술자리가 있을 수 있겠는가.
• 아침 출근길에 DMB로 뉴스를 보시는 건 좋으나 제발 소리좀 낮추고 볼 순없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지하철의 진동 소리 때문에 잘 안들려서 그러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이어폰을 쓰시길 권장한다. 다른 사람과의 공간을 아무렇게나 침해하는 건, 그리고 그걸 당연시 하는건, 그걸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일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말이다.

1월27일 단상 DIARY....

• 분명히 몇 년 전에 집 살때 했던 절차일텐데도 왜 이리 하나 하나가 다 낯선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구비해야 할 서류들을 한참을 들여다봐도 낯익은게 하나도 없는게 신기할 정도다. 그 때 관심을 갖지 않았던 거니 아님 정말 지우개가 있는거니.

• 둘째 놈의 이름을 "지율"로 확정했다. J양이 문득 떠 올린 이름인데 20만원씩이나 주고 뽑아낸 이름들 보다는 맘에 쏙 든다. 부디 네가 스스로 자존감을 충만히 가질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해 지율아. 정식으로 세진과 지선 그리고 준우의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해.

• 하루종일 머리 속에서 어떤 멜로디 하나가 떠나질 않는다. 기억이 날듯 날듯 한데 안나니 약간 신경이 쓰인다. 어디선가는 분명 익숙했었던 멜로디인데. 다시 또 기억의 문제냐!

• 전자책이라는 것이 등장하면서, 혹은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문고본을 안사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활용해 읽을 수 있는데 머하러 문고본을 무겁게 들고 다녀' 가 그 주된 이유이다.
그러다보니 한아름 서점에서 책을 들고 나오며 나름 행복해했던 그런 기억들이 스르르 바래지기는 한다.
기기가 발전하면서 그 기술에 나를 맞춰가는 사람과 옛것을 굳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갈라진다. 어느 것도 이상하고 틀린 것은 없다. 선택의 문제일 뿐인 것이다. 그렇지만 옛것을 지키고자 새 것을 배척하고 들여오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은 분명 오류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옵션을 갖고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그게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이점일테니 말이다. 이 문제에서의 정답은 자신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 한계치가 될테니 말이다.

1월26일 단상 2 DIARY....

• 둘째 이름을 두고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J양이 생각해낸 이름으로 결정했다. 나름대로 나도 지하철 노선도를 놓고 일일이 대입해본다든지하는 쓸데없는 노력들을 해보긴 했지만 내 머리 속에는 둘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이름이 나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었다. 슬픈 일이고 또 미안한 일이아니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 놈이 '요로감염'이라는 걸로 병원에 4일째 입원까지 하고 있으니 아비의 성의없음에 대한 반항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란다 그건 정말로. 단지 그 쪽으로 재능이 없을 뿐이야. 변명을 받아줘. 쩝.

• 아 참 올해부터 블로깅은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로 할 작정이다. 이글루스의 모바일 버전이 쓸만해서 할만 한듯 싶은데. 근데 왜 모바일 버전에는 글에 대한 수정기능이 없는걸까.

1월26일 단상 DIARY....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트위터다 페이스북이다 잔뜩 열어는 놓고 정작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지를 않으니 대체 이게 먼가 싶다. 툴은 늘어나는데 컨텐츠는 갑갑할 정도로 부실해진다. 그나마 블로그 한 개에 매진했던 적이더 양질의 내용들을 많이 생산했던듯 싶다. 이렇게 나마 나의 지나온 날들을 기억해주는 이 놈이 고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 번 먼지처럼 휙 던져버리면 그냥 가볍게 날아가버리는 단문 메세지들. 역시 쉬운 배설인 것이다.

•간혹 정말 맘에 없는 말들을 J양에게 할 때가 있다. 물론 이런 말들의 대부분은 논리가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일테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반박을 받게 된다. 그냥 '미안'하면 끝나는 데 그 순간에는 먼 말도 안되는 똥고집만 부리고 있다. 말을 하면서 그런 건 또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나이 40을 목전에 뒀는데 가끔 아직도 그런 안좋은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건...야... 실없어 알지?

11월9일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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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개설 이후 부쩍이나 블로깅이 줄어들었다. 단문과 빠른 피드백에 길들여지다보니 다소 느림과 깊이가 있는 블로깅을 자꾸 소홀히 하게 된다.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게을러진 것일게다. 축약해서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깊이 있는 생각하기가 귀찮아진다. 달리보면 하나의 책과,영화와, 사람과, 철학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줄었다는 얘기도 되겠구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면 좋을텐데....그게 언제나 그렇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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