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또 다른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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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다.
내일오전 일찍 공장 임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트레이닝 세션 주관차 와있다.
공장 앞 모텔에 들어왔는데 이 곳도 성수기라 그런지 방이 가득차 잘못했으면 많이 헤맬뻔했다.
'아 휴가철이었지'하는 생각이 불현듯 지나간다.
휴가철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2008년의 여름은 꽤나 바쁘고 여유가 없었다는 것도.
사실, 지금까지 J양과 함께 휴가계획을 짜왔는데 지금은 준우군이 떡 버티고 있어 쉽사리 계획을 짜기가 겁난다. 무서운 준우군.
그리고 혼자 여행하다는 컨셉 자체를 별로 즐기지 못하는 타입이기도 하고.(J양이 이번 휴가는 혼자라도 잠시 다녀오라고 했지만 그래도 내키지 않는 것을 보면 -_-)
요즘은 모텔도 좋아져서 인터넷도 쓸 수 있으니 좋은 일이다 싶다.
더디게 그렇게 지나가던 시간들이 이직,준우군의 탄생과 더불어 화살처럼 빨라진 느낌이다.
빠른 시간만큼 그만큼 빠르게 또 내실이 다져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돌도 아직 안지났건만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외할머니와 J양을 하루종일 좇아다니게 만드는 준우군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어째 조금만 멀리오면 더 심하게 그리워진다.

서울에서 같이 온 같은 팀 차장님과 모텔옆 허름한 주점에서 맥주나 한잔 하고 내일을 준비해야겠다.
조용한 밤풍경,흙내음....

하루가 하루를 만들고
또 다른 하루가 나를 계속 기대하고 긴장하게 만들어주길.....

by stark | 2008/08/10 21:53 | DIARY.... | 트랙백 | 덧글(0)

부족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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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척이나 잠이 오지 않은 밤을 맞이한다. 
영화를 1편을 보고 서재에 이미 다 읽고 꽂아둔 책들을 한장 한장 뒤적여보고.
밤늦은 새벽 장자못 공원의 벤치에 앉아 담배도 한 대 피워보고.
늦은 밤을,아니 이른 새벽을 본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었던가. 아마도 그랬었나보다.
몇 년전 철부지였고 혼자만 알았던 나는 벌써 이렇게 훌쩍 커버렸단 생각을 해본다.
어느새...나 보다  J양과 준우군을 먼저 생각하는 3년차의 남편이면서 가장으로 훌쩍 커버린 나 자신이 어째 쑥스럽다고 생각해본다.
이들에게 부족하지 않은, 이들을 가득 안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 좋겠다고 생각해본다.
어둑어둑한 가로등 불빛 속을 비집고 조용히 들어오는 풀냄새에 난 다시 조용히 충만해진다.

by stark | 2008/08/01 01:43 | DIARY.... | 트랙백 | 덧글(0)

[영화생각] 헐크-5년의 세월의 벽을 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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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판 헐크'the incredible Hulk (2008)'는 2003년에 만들어진 이안 감독의 '헐크(the Hulk)' 존재 자체를 지우고자 만든 영화로 보입니다. 전작에서 보여진 느낌과는 전혀 다른 형태와 성향을 가진 헐크라는 얘기죠.
(2003년 이안감독의 '헐크')

간단히 2003년작 헐크를 보면, 사실 이 영화는 비평가들에게는 호평을, 관객들에게는 혹평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최종 흥행성적이 '대박'기준이랄 수 있는 1억달러를 넘어서긴 했지만 제작사 쪽에서는 이 헐크의 존재가 맘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2003년 헐크는 헐크의 액션을 외부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철학적인 성찰이 강한 영화였습니다. 블럭버스터로 나와야 될 영화가 약간의 Art군적인 성격을 띠는 기묘한 형태가 되버린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히 '헐크'만의 시원한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야유'를 보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2003년판 헐크의 플롯을 나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사막을 뛰어다니면서 고민에 휩싸이는 초록색 괴물의 모습에 나름 '연민'의 정을 느끼기도 했고 말입니다.
(2008년 Louis Leterrier 감독의 헐크)

여하간 5년의 세월을 건너 2008년에 에드워드 노튼을 내세운 새로운 '헐크'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헐크'의 성향은 감독인 Louis Leterrier의 전작(transporter 2, unleashed(이연걸주연) 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2008년판 헐크는 '속도감'을 내세웁니다. 2003년판에서 '헐크'가 가진 고민들은 차치하고 '본'시리즈 처럼 카메라가 시종일관 흔들리면서 주인공 뒤를 가파르게 달립니다. 전작에 비해 속도감과 액션 쾌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헐크'가 마지막 장면에서 '어보미네이터'와 도시에서 벌이는 액션씬은 꽤 구성이 좋습니다.
오락기에서나 등장했던 '헐크'의 필살기의 '헐크 크러쉬'도 보여주죠. 개인적으로 모든걸 차치하고라도 이 헐크 크러쉬는 꽤 맘에 드는 요소였습니다.

 '본'시리즈 만큼의 역동성을 기대했던 카메라의 역동성은 어느 부분에서는 꽤 효과를 발휘합니다. 원래  감독인 Louis Leterrier가 워낙 액션에 조예가 깊은 편이라 그렇겠지요. 
역시 문제는 플롯인데요. '어보미네이터'라는 새로운 괴물을 통해 긴장감과 대치감을 유발하는 요소는 괜찮았으나 그 존재 자체가 생성되는 과정이 크게 설득력이 없네요. 머 작정하고 만든 액션 헐크니 그정도는 애교로 넘어가줘도 될만은 하지만서도요.  

여하간  2008년판 '헐크'는 2003년 판에비해 속편 제작의 기대는 높여뒀습니다. 일단 2003년판에서 탈피해 새로운 헐크의 이미지를 각인시켰기 때문이겠죠.

P.S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인 에드워드 노튼과 '헐크'는 이미지가 그렇게 맞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에드워드의 나약한 이미지가 헐크라는 상반된 이미지와 조화를 이뤘으면 하는게 제작측의 바램이었겠지만 이 친구의 나약한 이미지는 항상 진지한 뒷면이 있기에 더욱 더 부각되는 것임을 간과한 것일지도요.

-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미국 내 흥행성적인데요. 머 아직 2008년 헐크의 흥행 성적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현재 거의 끝물이라고 볼 수 있겠죠. 2008년 7월30일 현재 헐크(2008년판)은 1억3천만불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2003년 헐크의 흥행기록도 1억 3천만불 가량이네요. 이전에 본 사람들만 다시 본걸까요....

by stark | 2008/07/31 15:50 | 영화 책 생각... | 트랙백 | 덧글(0)

첫걸음- 난 한겨레 신문을 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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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진다.
이전에는 정말 관심도 없었던 여러 가지 소소한 정부의 정책들에 신경을 쓰게된다.

요즘은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실들이 정확히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고마운 일이다.
일단'사실'을 알고 그 후 판단을 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그게 Fair한 거고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에도 맞는 일이다.

이전 보수 언론들의 손아귀에서 '여론'이 형성되던 것에 비하면 얼마나 발전적인 것인가.
그러나, 이 인터넷 의견이 여론으로 형성되는데는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 불안하고 갑갑해진다.
아무리 많은 댓글들이 '잘못됐다'고 아우성쳐도 보수언론의 '잘됐다'는 헤드라인 하나에 그 의미가 소소히 퇘색되어져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가.

MB의 권력은 미디어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수 언론들은 그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조용히 동조해가고 있다.
정부가 보수언론들의 기득권을 지켜주려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난 우리 준우가 '사실'위에 크고, '사실'위에서 자신의 주장을 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어떤 거지같은 선전 or 선동 or 선입견 위에서 판단의 잣대가 흐려지는 모습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이들은 새로운 세대이므로. 이들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 판단은, 맞든 안맞든, 자기가 하는 것이다.
미디어,언론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을 해오고 있기에 지금껏 난 신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회사에서 신물나게 봐왔으므로.
왠지 신문을 집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일을 하는 느낌이 들었기에. 

아빠로서  멀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한겨레'신문을 신청했다. 첫 걸음으로.
사실, 이제 9개월 남짓한 우리 준우에게 한겨레 신문이든 조선일보든 당장은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저 보이면 잡아뜯고 물어뜯는 하나의 장난감일뿐.
그래도 그러함에도 우리 준우에게 '사실'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그 신문을 가지고 놀게 하고 싶었기에. 

난 알고 있다.
'사실'위에서 자신의 판단으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이 어린 세대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하찮은 부스러기/조무라기로 보이는 이 어린 세대가, 결국은 당신들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해주리라는 것을.




 

by stark | 2008/07/25 14:40 | DIAR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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